본문 바로가기

내가 원하는 것들245

하늘을 달리다 이적의 2집 2적에 수록된 곡으로 발매년도는 2003년으로 벌써 7년이나 지난 곡. 최근에 슈퍼스타 K2의 허각이 열창하면서 다시 화제에 오른 곡이기도 하다. 허각이 부른 하늘을 달리다도 정말 좋았지만, 나에게는 이적이 부른 노래가 먼저 깊이 각인되어서인지, 그의 노래가 유일무이하다. 같은 세대여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일까. 아니면 요즘 노래와는 달리, 깊이있는 가사가 가슴 속에 와닿아서 그런걸까. 딱 짚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하늘을 달리다를 듣고 있노라면... 이미 예전에 잊었다고 생각했던 열정이 다시 활활 불타오르는 기분이다. 꿈도, 희망도, 사랑도, 심지어 감정조차 없어져가는 메마르고 답답한 현실 속에서, 노래 속 가사처럼 뒤로 물러설 곳조차 보이지 않는 벼랑 끝에 왔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2010. 12. 12.
관계란 한순간 끊어지면 끝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언제나 어렵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항상 어렵다. 쉽게 생각하면 참 쉬운 게 인간관계이긴 한데. 어렵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구나. 어렸을 때 부터 항상 어려웠던 인간관계.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만의 세상에서 쳐박혀있던 시기가 길어서일까. 사람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어찌보면 좋아하고. 관찰하는 것도 좋아하는 나인데. 관계를 꾸준하기란 참 어렵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더 어렵다. 나는 사실 별로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딱히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한 눈에 반할 정도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겉모습은 그렇지 않은지. 아니면 내가 사람들을 곁에 두기 어려운 성격이라 그런지. 사람을 가까이에 두기보다 멀리 두게 된다. 멀리 두는 게 맘 편.. 2010. 10. 3.
마루 밑 아리에티 借りぐらしのアリエッティ (2010) 세상은 모험하고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진리를 알려주는 마루 밑 아리에티 천공의 성 라퓨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등과 같은 주옥같은 애니메이션으로 항상 감동을 주었던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인 마루 밑 아리에티. 예전과 같이 순수 창작 스토리가 아닌 원작이 있는 작품이긴 해도, 스튜디오 지브리하면 떠오르는 기대치가 있다. 사실 오랜 팬이기도 하지만, 간만에 극장에서 셀 애니메이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했다. 어린 시절 삽화가 아름다운 동화책을 조심스럽게 펼치는 기분으로 보게 된 마루 밑 아리에티 과연 어떤 내용일까. 심장이 좋지 않아 요양차 시골 이모할머니댁에 오게 된 소년 쇼우는 아름다운 정원에서 작은 여자아이를 보게 된다. 자신의 눈을 잠시 의심했지만, 어머.. 2010. 9. 15.
날씨가 정말 미친듯이 좋다. 근데 나갈 엄두가 안나...ㅠㅠ 도서관이라도 가야 하는데, 도저히 나갈 엄두가 안나는 직사광선이다. 흐린 날보다, 맑은 날이 더 우울하다.ㅠㅠ 아무리 날씨가 맑아도 나갈 수 없는 사람은 슬퍼. 비타민D도, 우울함도 가뿐히 날려줄 수 있는 수채화물감 풀어놓은 듯이 맑은 하늘. 구름이라고는 한점 보이지 않는 하늘. 근데, 가을 햇볕이 여름 햇볕보다 더 무섭다. 나가면 그냥 타버릴 꺼 같아. 햇볕 알러지 있는 여자의 슬픔..ㅠㅠ 아항 슬프다. 온몸 가리고 나가면 좀 괜찮지 않을까? 라곤 해도 일단 바보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가을이니까 괜찮아!) 걸려서 고생중이니 나가고 싶어도 못나가지 뭐. 감기라곤 하는데, 편도선이 살짜꿍 부어서 열 나는 것인지라. 이 놈의 편도선 어렸을 때 잘라줬어야 했나.-_-;; 감기 걸리면 편도선 붓고 열나고 머.. 2010. 9. 4.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 The Rebound (2009) 인생의 위기와 방황시절, 서로 기댈 수 있었던 상대가 있었다면 둘은 어떤 관계일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 살다보면 "참 내 인생 안 풀린다."하는 말이 절로 나올 때가 있다. 지나고 보면 더 큰 일이 기다리고 있고, 현재에 낙담하고 지쳐있어도 별 뾰족한 수가 없어서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한다. 사춘기처럼 질풍노도의 시기도 아니건만 평탄하고 조용하게 흘러가지 않는 인생. 평탄한 인생을 살아오다가 찾아오는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위기는 큰 전환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말 영화제목과는 별 관련이 없는 제목 "Rebound"는 영화상에서 다시 시작하기 위한 전환점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 정도? 완벽한 가정을 꾸리며 두 아이의 엄마로 평온하게 살아가던 샌디... 2010. 9. 3.
센츄리온 Centurion (2010) 로마 최강의 정예부대 제9군단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끝나지 않는 미스테리 센츄리온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유명한 미국드라마 Rome, 스파르타쿠스 등등, 또 로마는 영화에서 얼마나 단골소재인가. 극적인 역사와 사건이 많으니 더 흥미진진하기도 했고, 흥했던 동시에 급작스럽게 쇠락하게도 했던 로마. 소재조차 세계 미스테리 중 하나라는 로마의 최강 정예 9군단의 실종이라니, 역사와 로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볼 영화. 포스터에 등장하는 여전사의 모습 또한 이 영화를 보게 하는 이유 중 하나. 한 남자의 탈출과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영화. 죽느냐 사느냐의 기로에서 미친듯이 탈출한 퀀투스. 실은 나레이션을 듣는 것만으로도 이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뻔히 보인다. 영화는 .. 2010. 8. 31.